국내 최초로 글쓰기 첨삭 AI 키위티(KEEwiT)를 개발한 교육용 AI 스타트업 ‘투블럭에이아이(AI)’ 가 ‘챗GPT’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활용 방법에 대한 2건의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투블럭에이아이가 등록한 특허는 휴먼 인터렉티브 생성형 AI와의 대화 및 글 생성 과정에서 맥락을 정교하게 이해시켜 생성 결과를 향상할 수 있는 주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첫 번째 특허는 “주제 특화 챗봇 서비스 제공 방법 및 장치”이다. AI와의 대화 과정에서 자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챗GPT’가 대화의 긴 문맥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한 특허이다. ‘챗GPT’와 사용자가 대화할 때 화제를 바꾸면 ‘챗GPT’가 바뀐 화제를 알아채고 제법 똑똑하게 대화를 이어 나가지만, 흔히 사람 사이의 대화처럼, 다시 화제를 예전의 대화로 돌아갈 때는 과거의 문맥을 놓치고 대화를 진행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이때 몸짓과 같은 추가적인 정보를 대화와 섞지만, 키보드의 입력만으로는 ‘챗GPT’에게 문맥전환의 의도를 표시할 수 없었다. 해당 특허는 화면의 터치 등을 통해서 관련 있는 문맥을 생성형 AI에게 인지시켜 지속적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 특허는 “휴먼 인터랙티브 AI를 사용한 반자동 작문 방법 및 장치”이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와 해석형 AI가 서로 협력하면서 글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에 대한 것으로 생성형 AI가 스스로 창작하고 결과적으로는 쓸모없는 글을 만드는 것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AI가 다수의 후보 글을 만들어 내면 사용자는 그중에 특정한 것을 선택해서 글쓰기를 이어 나가거나 혹은 결론 부분을 제시하면, 적합한 내용으로 비어 있는 부분을 채워주는 방법을 포함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소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해석형 AI의 필요성이 특허로 등록된 것이다.
두 개의 특허는 2019년에 동시에 출원되었는데, 등록이 결정된 시기는 1년의 차이가 난다. 첫 번째 특허는 챗봇이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출원 후 비교적 빠르게 등록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두 번째 특허는 출원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등록이 확정되었는데, 최근에 ‘챗GPT’가 성공적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진 후에야 등록되었다. 특허를 출원한 당시에는 GPT-2 수준의 생성형 AI가 가까스로 글을 쓰고, 짧은 문맥의 대화가 가능한 시기였다. 그런데 3년이 지나서 GPT-3가 상용화되고, 네이버의 클로바 스튜디오와 같은 한국어 생성형 AI도 공개되면서 특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투블럭에이아이는 자체적인 한국어 형태소 분석기는 물론 HanBERT, HanBART, HanGPT 등 심층 언어 모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에듀테크 AI 스타트업이다. 2019년 설립한 이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인공지능 온라인 경진 대회에서 3년 연속으로 자연어 처리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두 개의 특허 모두 인공지능 온라인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기업을 지원해주는 사업화 지원 과제의 일환으로 출원되어 최근에 등록이 완료되었다. 투블럭에이아이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2021년 대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업 분야를 에듀테크로 피봇팅하였다. 특히 글쓰기에 관련된 연구개발을 통해서, 지난 에듀테크 박람회와 교육박람회에서는 AI 글쓰기 평가 ‘키위’와 글첨삭 AI ‘키위티’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글쓰기 평가 전문 기업이 생성 AI 분야에 특허를 활용하는 방향에 대해 투블럭에이아이(AI) 조영환 대표는 “세상을 놀라게 한 GPT-3 와 같은 초거대 AI를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성형 AI의 문해력을 높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생성형 AI가 생성해낸 결과를 이해하는 AI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이번 특허는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는 AI 응용 기술로 의미를 갖는다” 며 “특허를 기반으로 마케팅 기업과는 초거대 생성형 AI를 활용해서 기업의 마케팅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AI서비스를, 교육 전문 기업과는 개인별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AI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라고 밝혔다.